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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80%가 ‘기억에 남는 강의 있다’ 응답
대학생들 80%가 ‘기억에 남는 강의 있다’ 응답
  • 이은정 기자
  • 승인 2002.1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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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 인품이 너무 매력적이라 기억에 남는다.” “수업 방식을 다양하게 구성해 평범한 강의의 틀을 벗었던 것이 떠오른다.” “수업 중 적절한 유머로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교수신문이 서울지역 대학생 1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길거리 설문조사에서 ‘올 한 해 기억에 남는 강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신세대 대학생들의 80%가 ‘있다’라고 답해, 학생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면서 가슴속에 자신만의 강의를 적어도 하나 이상 품고 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학 위기론 속에서도 강의가 풍성했던 한 해로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 다음 학기에 듣고 싶은 강의’에 관한 이번 설문조사는 신촌, 대학로, 동작지역 등지에서 덕성여대, 서울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홍익대 등 8개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관련기사 11면>이번 설문조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학생들의 ‘기억에 남는 강의’의 원인으로 69%가 바로 강의 내용과 강의 방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전체 응답자 중 37%가 ‘흥미로운 강의 내용’으로, 32%가 ‘참신한 강의방식’으로 그 강의를 기억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강의로 전공 과목을 꼽은 약 52%의 학생들은 가장 큰 이유로 ‘수업 방식’을 꼽아, 교양과목보다 매년 변화 없이 일관되기 십상인 전공과목에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인 ‘교수법 논의’가 더욱 활발해야 함을 간접적으로 시사해주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의미의 ‘기억’도 존재한다. 10%에 달하는 학생들은 잦은 휴강과 같은 교수의 불성실한 수업 태도, 난해한 설명방식, 교수와 학생간 단절된 의사소통 등을 이유를 들어 ‘올해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강의’로 새겨진 ‘기억에 남는 강의’를 꼽았다.

하지만 다음 학기 듣고 싶은 강의가 있냐는 항목에 대해서는 61%에 이르는 학생들이 ‘없다’라고 답해 80%에 이르는 기억에 남는 강의가 있다는 조사 결과와 대조를 이루는 양상을 띠었다.

다음 학기에 듣고 싶은 강의에 따른 학년별 강의 선호도 역시 흥미롭다. 저학년일수록 자신의 취미, 관심사와 관련된 과목을 수강하고 싶다고 밝힌 반면, 고학년들은 취업·경제관련 과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정 기자 iris79@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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