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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련, 총장·이사장 ‘상향식 평가’ 시행
사교련, 총장·이사장 ‘상향식 평가’ 시행
  • 설유정 기자
  • 승인 2003.0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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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가교수단구성 기자회견

 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상임회장 주경복 건국대 교수, 이하 사교련)는 지난 15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주체들이 나서 직접 교육관리자들을 평가하는 ‘상향식 평가’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주경복 상임회장은 “교육관리자들이 교육의 공공성을 무시한 채 비리에 앞장선 사례가 허다하다”라며 “교수들이 대학 민주화와 개혁을 이루는 데 나서자”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번 평가사업을 준비해온 사교련 측은 전국평가교수단(단장 이재윤 전 중앙대 교수)을 중심으로 각 대학 교수(협의)회, 직원노동조합, 대학 당국, 학교 법인, 총학생회에 공문을 보내 오는 2월 중 훌륭한 총·학장, 이사장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또 비리·비민주 총·학장, 이사장에 대한 고발에 대해서는 국민 청원 등 개선 작업을 전면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또한 사교련은 하반기에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 실·국장 및 국회 교육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입법활동에 대해서까지 평가 영역을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경제, 정치, 문화, 사회 분야까지도 평가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철세 공동회장(배재대)은 “그동안 포기해왔던 대학의 ‘비판’적 기능을 다하자는 것”이라며 “권위나 기득권 유지를 위한 평가가 아닌 진정한 평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상향식 평가를 계획하게 됐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사교련은 총·학장 평가 기준으로 △민주적 의사결정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교권 확립 △직무 수행 능력을, 이사장 평가 기준으로 △재단 전입금 △학사운영 개입 여부 △족벌체제 여부 △인사비리 여부 △횡령 여부를 제시했다. 평가방식은 상대평가를 지양하고 독립평가를 원칙으로 하되 과거와 현재, 미래의 향상 정도를 감안해 평가한다.

사교련은 결과를 ‘평가서’로 발간하고 인터넷을 통해 알리는 한편 관계기관에 건의문을 보내거나 공개토론회를 여는 등 주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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