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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심리학의 융합···음양에 따른 심리검사 출시
한의학과 심리학의 융합···음양에 따른 심리검사 출시
  • 하혜린
  • 승인 2020.12.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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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부산대, SPQ(사상 성격검사) 검사 도구 국내 첫 출시
개인행동·인지·정서 분석해 음인·평인·양인 구분, 생리 심리 프로파일링

경성대와 부산대 공동연구진이 음양에 따른 심리 기제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SPQ(사상 성격검사)’(사진)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출시했다. 

검사를 개발한 이수진 경성대 교수(심리학과)와 채한 부산대 교수(한의학과)는 부부다. 이들은 사상 체질과 음양에 있어 개인의 고유한 기질을 측정하는 다차원적 생리 검사 개발을 함께 연구해왔다. 

교수 부부는 지난 20년간 한의학과 심리학 융합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2003년 국내 최초로 사상의학을 해외 SCI 급 논문에 소개하기도 했다. 

SPQ 검사는 개인의 행동 태도와 인지 방식, 정서 반응을 분석하는 세 가지 척도와 이를 모두를 합친 총점으로 구성된다. 총점을 사용해 음인, 평인, 양인의 세 가지 음양 유형을 구분한다. 하위 척도를 사용해 피험자의 음양 유형 속에 숨어 있는 생리 심리 프로파일을 상세히 분석한다. 

 

사진=부산대

연구 결과에 기반해 음양 유형에 따라 침과 한약을 사용하는 맞춤형 치료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양인은 근육량과 에너지 사용이 많기 때문에 해열과 이뇨작용을, 음인은 소화능력과 에너지 부족을 관리해야 한다. 

청소년 문제행동에 있어 양인에게는 공격성이나 규칙 위반과 같은 ‘외현화 문제행동’(심리적 문제가 과소 통제돼 나타나는 문제행동)이 자주 나타난다. 음인에게는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내재화된 문제행동’(심리적 어려움이 과도하게 통제돼 나타나는 문제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양적 행동 특성인 경우에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적응적 정서조절 전략을 많이 사용한다. 양적 정서 특성을 갖고 있을 때는 우울증이나 기능성 소화불량 등에 취약하다. 이처럼 SPQ를 사용하면 한의학적 질병과 심리 스트레스를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 

채 교수는 “SPQ는 추상적이라고만 여겨졌던 음양을 진단하고 분석할 수 있는 과학적 검사”라며 “건강한 일반인이나 환자, 남녀와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검증된 표준화 심리검사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해외 학회와 SCI 급 논문으로 꾸준하게 연구결과가 발표돼 왔다”라며 “현재 해외 공동연구도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기존의 많은 심리검사들이 우리와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른 해외에서 개발돼왔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표준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SPQ는 한국인의 음양 심리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심리 도구로서 동양의 지혜와 임상 관련 지식을 다양한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채한 부산대 교수와 이수진 경성대 교수 부부. 사진=부산대 
(왼쪽부터) 채한 부산대 교수와 이수진 경성대 교수 부부. 사진=부산대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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