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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경계선
  • 이지원
  • 승인 2021.08.11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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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A. 린드크비스트 지음 | 남명성 옮김 | 문학동네 | 388쪽

인간들은 우리를 그들 모양으로 만들어. 

우리는 우리를 인간들의 모양으로 만들지.

 

추운 나라에서 온 기묘한 사랑 이야기

영화 「렛미인」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스웨덴 소설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소설집이다.

표제작 『경계선』은 북유럽 신화 속 존재인 트롤을 인간 중심의 현대사회로 가져와 젠더, 인종, 나아가 우리가 알던 세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놀라운 반전 효과를 만들어낸 작품으로, 2018년 영화화되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과 스웨덴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굴드바게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내에서는 2019년 개봉해 다양성 영화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모았고, 평론가들에게서도 “잊지 못할 만큼 강렬하고 전복적이며 그 어떤 영화와도 다르다”(이동진) “진짜를 감각하게 만드는, 기묘하고도 파격적인 시선”(이화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 외에 『렛미인』 결말부에 단역으로 등장한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또하나의 러브스토리 '지나간 꿈은 흘려보내고', 좀비물과 휴먼드라마를 결합한 장편소설 『언데드 다루는 법』의 뒷이야기를 담은 '마지막 처리', 호러 장르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린드크비스트의 필력을 만끽할 수 있는 '언덕 위 마을'과 '임시교사'를 함께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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