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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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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원
  • 승인 2021.08.1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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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 이지수 옮김 | 바다출판사 | 264쪽

 

세상과 사람을 잇기 위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다짐과 노력 

 

이 책은 창작자로서 세상과 사람을 잇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실천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다짐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그는 영화감독으로서 자신의 의무는 세상에 다양한 ‘작은 이야기’를 내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30년 가까이 영화를 만들면서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영화를 찍으려 했는지, 그 생각의 궤적과 진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질문하며 영화라는 공동체의 미래를 그려가는 성실한 창작자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이야기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존재를 ‘가시화’하려는 고레에다 감독의 담담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대담이 실려 있다. 고레에다 감독은 올해 1월 「브로커」 촬영을 위해 한국에 왔고 6월 말에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영화 막바지 촬영을 남겨두고 기꺼이 시간을 내어 정성일 평론가를 만났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영화라는 세계 안에서 우리가 어떤 우정과 존경과 이해를 나누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진심을 다해 질문하는 정성일 평론가와 성심을 다해 답변하는 고레에다 감독의 대화를 듣다 보면, 그야말로 영화라는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대담은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더없이 좋은 가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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