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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올로구스
피지올로구스
  • 최승우
  • 승인 2022.09.0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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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올로구스 지음 | 노성두 옮김 | 지와사랑 | 264쪽

중세를 뒤흔든 베스트셀러이자
중세인들의 신앙으로 재해석한 자연백과사전

23년 만에 드디어 복간!

중세기에 이미 20여 개 언어로 번역된 피지올로구스는 초기 기독교 도상 상징사전으로 특히 비잔틴 교회의 조각장식과 중세 유럽의 교회 건축에서 로마네스크 주두 장식, 문장학 등 여러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피지올로구스는 상상에서 기인하거나 실재하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광물 들의 성질을 읽고 관찰한다. 아리스토텔레스·아일리아누스·플리니우스·플루타르코스 등 고대의 자연학자들이 자연이 가진 고유의 가치에 실존적 의미를 부여한 반면, 피지올로구스는 자연을 창조주가 지어낸 피조물로 파악한다. 피지올로구스는 자연을 유형적으로 분류하여 제각기 그리스도·마귀·교회·인간 등을 빗대는 우의적 도구로 해석한다. 예컨대 사자·펠리칸·피닉스·일각수 등이 초기 기독교 시대 이후 그리스도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굳어지기까지 피지올로구스의 역할을 부인할 수 없다.

본 도서는 1999년에 처음 국내 출간되었으며, 아쉽게 절판된 이후 많은 독자들이 꾸준히 찾아왔던 작품으로 올해 23년 만에 복간되었다.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다듬고 보완하였으며, 책 말미에 전면 컬러로 참고 도판들을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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