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오리온’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50년만에 달에 다시 가기 위한 인류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오리온은 달 미션을 마치고 태평양에 떨어졌다. 1972년 12월 7일(협정 세계시) 아폴로 17호는 미국 케네디 우주 센터 발사 시설 39에서 하늘로 향했다. 며칠 후 달 착륙선이 달에 착륙했고, 아폴로 17호는 지구로 돌아왔다.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은 인류가 달에 발을 딛기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오리온은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25.5일간 사람이 아니라 우주 비행사를 본떠 만든 마네킹을 태우고 달 궤도를 돌았다. 2024년에는 아르테미스 2단계로 실제 사람이 달 궤도를 비행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인류사에 처음으로 여성·유색 인종 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아르테미스는 미국항공우주국이 유럽 우주국(ESA), 일본 항공 우주 탐사국(JAXA), 캐나다 우주국(CSA)와 함께 주도하는 로봇·인간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달 탐사선은 음속의 32배가 넘는 속도, 섭씨 2천8백도를 견뎌내는 게 핵심이다. 오리온은 달 표면에서 130킬로미터 상공까지 닿았다. 하지만 50년 전 인류가 달에 남긴 흔적은 찾지 못했다.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민주당 하원이자 과학위원회 위원장인 에디 버니스 존슨는 “발사에서 스플래쉬다운(낙하산으로 속도 줄이며 바다 등에 착륙하는 방법), 지속적인 복귀에 이르기까지 아르테미스 1단계 임무는 우주 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라고 평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나사는 기본적으로 초당파적”이라며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모두 우리와 함께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