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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으로 보는 부모-자녀 의사소통의 비밀
에니어그램으로 보는 부모-자녀 의사소통의 비밀
  • 최승우
  • 승인 2023.01.1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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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흥 외 2인 지음 | 학지사 | 464쪽

이 책에서는 성격을 이해하는 도구로 에니어그램이라는 고대의 지혜를 활용하고 있다. 너는 이렇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보통 진단을 통해서 성격을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진단이 다가 아니다. 필자는 카페 에니어라는 상담 카페를 창업하였다.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창업 후 4년 동안 2,600여 명이 진단을 했다.

처음에는 상담 전에 진단 결과를 공개했다. 그랬더니 내담자들은 미리 공개된 진단 결과를 곧이곧대로 이해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입견을 가지고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고, 상담에 미치는 영향 역시 좋지 않았다.

이치가 그렇기에 필자는 진단 결과를 오직 상담을 통해서만 공개하였고, 진단만 본인이 하는 것까지로 제한하였다. 교육이나 상담으로 이어지지 않는 진단 결과는 위험하다. 자신의 성격이 대충 이렇다고 짐작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인간은 국화빵처럼 찍혀져서 탄생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내면은 인류 역사 이래 모든 과학자나 심리학자의 연구대상이었으나 10%도 밝혀진 바가 없다. 그렇다면 진단은 왜 하는 것일까?

만약 진단을 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다. 내담자나 교육생이 시간을 절약하고 자신을 탐구해 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진단은 꼭 필요하다. 그 결과로부터 자기를 찾는 여행은 시작된다. 너는 이런 성격이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고 이런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놀이식의 성격 진단은 많은 오류를 가져올 수 있다.

‘왜?’가 가장 중요하다. ‘너의 성격은 이것이다.’가 아니라 ‘왜? 나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할까?’를 안다면 더욱 유의미한 상담의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성격의 내용은 그대로 가져가고 코칭 부분을 보강하였다. 이 코칭 질문을 부모나 자녀에게 적용할 수 있다면 관계는 향상될 것이다. 먼저, 성격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고 그것에 맞는 코칭을 사용하라. 가능하면 코칭 질문 몇 개쯤은 암기하면 더욱 좋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지혜롭게 대입하여 사용하라.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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