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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루틴 ―시 쓰는 하루
작가의 루틴 ―시 쓰는 하루
  • 최승우
  • 승인 2023.01.1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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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일 외 6인 지음 | 앤드 | 192쪽

느슨하면서도 유연하게 일상을 꾸려 가는 작가들의 삶
새해가 다가오면 늘 하는 것들이 있다. 멋진 다이어리 장만하기, 헬스장 등록하기, 올해는 지난해처럼 살지 않겠노라 굳게 다짐하기 등등. 새해를 맞아 일상을 이루는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하는 이들도 분명 적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 루틴』은 새해 다짐을 하는 이들에게 부드러운 응원의 미소를 보내는 책이다. ‘루틴’이라는 단어가 주는 딱딱함 대신 느슨하면서도 유연하게 일상을 꾸려 가는 작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루틴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 중 일부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로 점철되어 있다”(서윤후, 「한 다스의 혼자」 중에서)는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루틴은 계획한 것들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리 삶에 녹아들면서 서서히 굳어진다. 그것이 꼭 의도하지 않은 것들이라 할지라도…….

글 쓰는 삶, 그 이면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글을 쓰고 책을 읽고 가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며 창작의 고통을 잊는 작가의 모습은 미디어에 여러 차례 다뤄지며 우리에게 익숙한 하나의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진짜’ 작가의 루틴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작가의 루틴』은 글을 쓰는 삶 이면의 자연스럽고 소박한 작가들의 일상을 소개한다.

책상 앞에 앉아 서로 다른 종류의 아로마 오일을 바르며 잠을 쫓거나, 현미차를 주전자 가득 끓여 놓고 한 잔씩 마시거나, 수영 교실에 등록하거나, 불면수첩을 머리맡에 두고 잠들거나, 고양이를 돌보거나, 하루를 1초 영상으로 기록하거나……. 저마다의 방법으로 글을 쓰며 일상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모습을 읽어 나가며 독자 역시 자신의 삶 속에서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고 사소한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지 모른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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