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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활용법, ‘AI 결과물 출처 표기’ 잊지 마세요
챗GPT 활용법, ‘AI 결과물 출처 표기’ 잊지 마세요
  • 김재호
  • 승인 2023.07.2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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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바꾸는 대학교육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 제시
표절 방지, 자기주도적 활용 강조

생성형 AI인 챗지피티가 일상으로 파고들면서 대학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별로 AI와 챗지피티의 올바른 활용법과 윤리적 지침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AI 결과물에 대한 출처 표기 △표절 방지와 윤리 △자기주도적 활용 △보조재로서 과정에서만 도움 얻기 등이다.

국민대는 3월 3일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 활동 윤리강령을 선포한 바 있다. “인공지능의 사용 여부는 교수와 학생이 상호합의 한다”, “인공지능 활용 여부를 과제 제출 시 명확히 밝힌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화여대는 ‘수업단계별 AI 활용 지침’과 ‘생성형 AI 활용 윤리 지침’을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특히 교수들이 직접 나서 법학, 사회학, 문학, 예술, 공학 분야의 수업에서 생성형 AI가 야기하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학생들과 경험하고 토론한 사례를 공유했다. 예를 들어, 이원복 교수(법학전문대학원)의 ‘4차산업혁명과 지식재산법’, 박호연 교수(컴퓨터공학전공)의 ‘정보사회와 윤리’ 등이 있다. 해당 영상은 이화여대 ‘THE BEST 교육 통합지원 서비스(thebest.ewha.ac.kr)’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챗지피티가 일상에 접목되면서 대학가도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핵심은 AI 결과물에 대한 정확한 출처 표기와 표절 방지다. 사진=픽사베이

 

챗지피티 이용한 결과물 표절 시 단호한 대처

생성형 AI에 대한 윤리지침 4대 방향성으로는 △대학교육 목표실현 △효과적·효율적 학습 지원 △윤리적·비판적 활용 △상호협력과 다양성 존중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대학교육의 본질에 적합한 방식과 대학교육의 학문적 수월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점, 결과물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수행하고 있는 학습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해주는 보조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 AI 활용으로 인해 대학교육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스스로 학문적 정직성을 유지하기 위한 반성적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 등이 포함돼 있다.

성균관대는 교수‧강사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챗지피티 부정행위 대응 플랫폼을 개설해 활용 중이다. 플랫폼에는 AI 활용 부정행위를 방지·탐색할 수 있는 교강사용 행동요령이 담겼다. AI 접목 교육모델을 소개하고, 챗지피티를 활용한 부정행위 대처 방법 등을 강조했다. 홈페이지에서는 GPT Zero, Detect GPT, Originality.AI와 같은 탐지 프로그램 사용 방법 등을 안내했다.

부산대의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은 챗지피티를 이용한 표절방지 기본 원칙을 담고 있다. 교수는 수업 초반에 학문적 진실성 위반 행위 방지 교육과 인공지능의 윤리적 사용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 부산대는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올바른 활용 원칙을 제시하고, 교수자와 학습자의 지성과 창의성 계발, 상호존중과 다양성, 강의현장의 안전과 교육적 윤리 등을 다뤘다. 특히 표절, 부정행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대 교수·학습 AI 활용 가이드라인’도 공표했다.

계명대는 교수와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바른 챗지피티 활용에 대해 논의하는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교수와 학생이 함께 바라보는 챗지피티’ 토크콘서트에서는 교원과 학생 대상으로 한 챗지피티 인식 및 활용 경험에 대한 사전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바르고 효과적인 사용방법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수업현장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자기 주도적 AI 활용

전북대는 ‘AI 교수·학습 활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이 가이드라인 자체도 챗지피티를 통해 초안을 만들고 참고 자료로 활용했다. 학생의 챗지피티 활용원칙에는 목적에 부합한 AI 활용, 자기 주도적 AI 활용, AI 활용 시 정확한 출처 표기 등이 포함됐다. 교원의 챗지피티 활용원칙에는 AI 활용에 대한 동등한 기회 부여, AI 활용의 명확한 기준 제시, AI 활용 과제에 대한 공정한 과제 평가 등이 제시됐다. 가이드라인에는 학생과 교원이 지켜야 할 AI 7대 기본 활용원칙, 과제 부여 단계에서부터 제출까지 과제 수행 단계별 AI 교수·학습 활용 가이드라인과 AI 활용과 결과 검증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전북대는 내용의 정확성과 목적의 부합성, 윤리성 확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AI 활용과 결과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밭대는 ‘인공지능 교수학습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인공지능 생성자료 활용 시 출처 표기법’과 같은 활용 예시를 담고 있어 기말과제 제출을 앞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인공지능을 교수-학습 목적에 적합하게 활용하고, 생성된 데이터의 처리는 투명성을 보장하며 책임주체를 명확히 하고, 인공지능을 연구 및 과제에 활용할 경우 인공지능 활용 여부와 출처를 명확히 밝힌다. 특히 개인정보와 비공개 업무자료 같은 데이터는 정보 유출과 보안에 유의하여 사용한다”라고 요구했다.

세종대는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통해 학생들에게 생성형 AI의 결과물을 직접 검토하고 선별적으로 사용하도록 주지시켰다. 가이드라인은 검토 없이 제출된 결과물로 인해 발생된 문제의 책임은 학생에게 있음을 안내하도록 교수들에게 권고했다. 

호원대도 ‘챗지피티 등 언어모델기반 AI 활용 가이드’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챗지피티를 포함한 언어모델 기반 AI에 대한 대학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급변화하는 대학 교육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대학 교육현장의 교수와 학생들의 과의존 또는 오·남용을 예방하고 올바른 사용방법과 효과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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