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1-30 20:37 (화)
[이상원 마산대 산학협력단장] “교명 ‘마산대’ 유지는 학교 구성원과의 약속”
[이상원 마산대 산학협력단장] “교명 ‘마산대’ 유지는 학교 구성원과의 약속”
  • 윤정민
  • 승인 2021.11.24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대학, 교육의 미래를 찾아서 ⑯ 마산대
인터뷰_이상원 마산대 산학협력단장
이상원 마산대 산학협력단장   사진=이상원

마산대는 한때 위기가 있었다. 2010년 마산시가 창원시와 통합되면서 ‘마산’이라는 지역명은 창원시 산하 행정구역(마산해원구, 마산회원구)으로만 남게 된 것이다. 학교를 옮기거나 지역이 통폐합되는 경우, 일부 대학은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대’라고 홍보하기 어려워지니 교명을 바꾼다. 하지만, 마산대는 10년 넘게 교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원 산학협력단장은 지난 15일 전화 인터뷰에서 교명 유지가 학교 구성원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교명이 바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대의 교육력이 지역사회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있다

“어디에 교육을 집중하면 좋을지에 대한 학교 설립자(청강 이형규 선생)의 고민이 마산대가 경남·창원을 대표하는 전문대와 지역사회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라고 본다. 설립자께선 우리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간호대학으로 출발해 요식업, 사회복지 등으로 교육 분야를 넓혀갔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지만, 건강 관련 직업은 여전히 전망이 좋다. 그래서 타 대학보다 지역과 연계한 사업 수요도 좋고, 입시에 유리한 부분이 분명 있다. 식품영양조리제빵학부도 위상이 높다. 국제대회에서도 수상한 경력도 있고, 수많은 졸업생이 전국에 요식업계로 진출했다. 이러한 저력이 창원시가 우리에게 이번 맛스터 요리학교 프로그램을 맡긴 이유이기도 하다.”

 

△마산대가 요리학교를 운영하는 데 창원시의 요구가 컸다고 들었다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라고 담정 김려 선생(1766~1822)이 지금의 창원 마산합포구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쓴 어보가 있다. 『자산어보』보다 11년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도감인데, 이 책에는 다양한 해산물로 요리하는 법도 담겨 있다. 이처럼 창원시가 음식과 관련한 특별한 역사를 지녔지만, 지금 창원시를 대표할 만한 음식과 식당이 없다. 그래서 창원시가 담정 선생의 기록을 이어받아 창원을 대표할 명품요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리고 이를 연구하고 교육할 기관이 필요했는데, 창원시는 요식업 교육에 강한 우리 대학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맛스터 요리학교의 경우, 음식점 영업주를 교육하는 거라 교수들이 실습 교육이 잘 이뤄질지 걱정했다. 하지만, 교수들이 식당을 방문해 학생들(영업주)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커리큘럼도 맞춤 제작했다. 학생들도 꾸준히 참석해 실습 교육에 흥미를 보였다. 수많은 소통으로 수업을 개선해 나가며 학생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덕분에 전국대회에 굵직한 상도 받고 지역사회 안에서 우리 대학 이미지도 좋아져 기쁘다.”

 

△‘마산대’라는 교명을 계속 유지할 생각인가

“우리 대학도 ‘경남마산대’, ‘창원마산대’ 등 학교 내에서도 교명 변경을 논의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논의 당시에 학원장(청강 이형규 선생)과 총장 등이 교명을 바꿔선 안된다는 뜻이 강했다. 교명을 바꾸는 건 학교 인식도 바꾸는 건데, 이는 동문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65년 역사를 지닌 전문대인만큼,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는 게 학교 구성원의 생각이다.”

 

윤정민 기자 lucas@kyosu.net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