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초대석_장재민 작가 전시회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효자로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효자로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장재민 작가 전시회는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효자로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열린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그동안 바깥 풍경 그 림을 주로 그려왔던 장재민은 「스튜디오 #1」에서 자신의 작업실 내부 모습을 그리게 된 새로운 정황을 보여준다. 일상의 환경에 서 조금 떨어져 있는 숲이나 유원지 같은 자연 풍경에 대해, 그는 진부한 클리셰를 뚫고 신체의 현상적 경험에 따른 회화적 제스 처로 접근해 왔다. 이를테면, 첫 개인전 『시간을 잃어버린 풍경』 (2014,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부터 『부엉이 숲』(2020, 학 고재)에 이르는 동안, 자신이 체험했던 자연 풍경을 그림의 대상 으로 가져와 시각의 신체성에 근거한 회화적 변환의 방법들을 실 험했다. 그는 풍경을 그리는 데 있어서 직접적인 사생의 과정을 거치거나 기록해온 사진을 하나하나 펼쳐 놓고 하지는 않는다. 체 험한 기억에 의존해 주로 목탄을 써서 풍경 밑그림을 그리고 큰 붓질을 통해 색채로 화면을 채운다. 이는 메를로-퐁티가 ‘객관적 세계로부터 퇴각’하는 신체의 지각에 대해 말했던, 일종의 ‘육화 된 주관성’을 종종 환기시킨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